파이널 판타지 전력 60분
파판전력60분. 못참아 (FF7)
nameless7777
2016. 8. 7. 22:27
"못 참아!"
유피가 선언했다. 칠리 소시지를 손님에게 건네던 클라우드가 움찔하며 그녀를 돌아봤다.
"진정해라. 유피. 화낼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저 불쌍한 빈센트는 아직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빌어먹을.
오.
오오오.
온다.
온다온다온다!
클라우드는 아무것도 모른채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티파를 덮쳐 쓰러뜨렸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유피가 폭발했다.
"못 참아~~~~~~~!!!!!!!"
닌자 마스터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인을 맺는다. 풍신의 술법에 화둔이 섞여 대폭발. 그리고 순간적으로 과소모된 산소가 저기압을 발생시키고, 주변의 공기를 끓어들여 2차 폭발. 세븐스 헤븐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다. 구멍 투성이가 된 천정을 비상구 삼아 도주하는 그림자가 하나. 그리고 이를 뒤쫒는 사람이 하나.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감히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그 여자를 각오해 못참아 죽여버릴거야!"
유피의 말은 중간부터 비문이 되었다. 그녀는 정말 화가 났을 때에는 이런 식으로 혼을 의식의 흐름에 맡겨 아무렇게나 단어를 내뱉는다. 그리고 이 모습이야말로 유피의 분노가 정수리까지 차올랐다는 증거.
빈센트는 혀를 찼다. 이 상태가 되면 그녀는 힘이 다할 때 까지 날뛰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는다. 저 멀리 망연자실한 티파가 주저 앉고, 클라우드의 눈이 녹색 레이저를 내뿜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빈센트는 그 두 사람에게 사과할 시간이 없었다. 유피가 침천본의 수법으로 수리침을 던져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수법의 두려운 점은, 정말로 천개의 비수를 던진다는 것이다. 의복에 무기를 숨기는 요령은 불과 일주일 전에 알려줬을 뿐이다. 그리고 유피는 천재적인 학생이었다. 빈센트는 괜한 것을 가르쳐 줬다고 때늦게 후회했다.
"전부 피했어? 피하지 말고 맞아!"
유피가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다. 그녀의 공격을 정통으로 받으면 빈센트도 그냥 끝나지는 않는다.
다음 무기는 저 작은 몸 어디에 숨어있었는지도 모를 풍마수리검이다. 지향성을 가진 거대한 날붙이가 예측 불가능한 궤적을 그리며 쇄도. 빈센트는 허리가 잘려나가기 직전에 케르베로스의 총신으로 풍마수리검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는 낭패한 심정으로 다섯 번 더 똑같은 곡예를 펼쳐야 했다. 그 짧은 사이에 유피는 풍마수리검을 다섯개나 더 던졌던 것이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빈센트으으으으으으으!!!!!!!"
그리고 빈센트를 따라잡으며 유피가 마지막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 꺼림직한 느낌 때문에 저 세퍼 세피로스와 싸웠을 때 이후로는 손에 쥐어본 일이 없는 무기였다.
불구대천.
그러므로 유피는 이제 빈센트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았다.
그녀의 유려한 공격이 마치 춤을 추는 것 처럼 이어졌다. 열 번의 공격이 마치 한 동작과 같이 이어졌고, 연계가 끝났다 싶으면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일격 일격이 필살의 급소를 노리고 전개되자 제 아무리 빈센트라 한들 진땀을 흘리며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 왼 쪽의 기계팔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빈센트의 등에도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오래 끌 수 없는 싸움이다. 결국 빈센트는 승부를 걸었다. 유피에게 돌진. 기계팔로 유피의 불구대천을 쥐고, 동시에 유피의 몸안으로 파고 들어 오른팔로 유피의 허리를 껴안는 것처럼 감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유피의 다리 사이에 오른 쪽 다리를 끼워넣는다.
유피의 기세가 빈센트의 다리에 가로 막혀 두 사람은 마치 탱고를 추는 것 같은 동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화려하게 쓰러졌다. 빈센트는 기세를 조절해 유피를 감싸안는 형태로 간신히 유피의 쿠션이 되어줄 수 있었다.
"유피."
"그래! 가! 가라고! 루크레치아를 보러 가는데 왜 나한테 보고 씩이나 하는 거야!"
"유피."
"왕복 세 달이라고! 그래! 돌아와서 날 찾을 생각은 하지도 마!"
"유피. 그러니까 같이 가자."
"그래! 같이 가자! ...어?"
그제야 유피는 빈센트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봤다. 약간 난처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가 잘 알고 있는 빈센트가 있었다.
"같이 가자, 유피."
"어? 같이?"
"루크레치아에게 널 소개해 주고 싶다."
"어? 어어어어어어어?"
유피는 다시 한번 패닉에 빠졌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녀가 완전히 당황했을 때에도 맥락없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꼭 껴안은 채 한참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빈센트, 이 개자식아. 내가 몇 번을 말해. 그 말을 먼저 하란 말이야."
저 뒤에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던 클라우드의 혼잣말이 공허하게 밤하늘에 흩어질 뿐이었다.
유피가 선언했다. 칠리 소시지를 손님에게 건네던 클라우드가 움찔하며 그녀를 돌아봤다.
"진정해라. 유피. 화낼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저 불쌍한 빈센트는 아직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런 빌어먹을.
오.
오오오.
온다.
온다온다온다!
클라우드는 아무것도 모른채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티파를 덮쳐 쓰러뜨렸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유피가 폭발했다.
"못 참아~~~~~~~!!!!!!!"
닌자 마스터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인을 맺는다. 풍신의 술법에 화둔이 섞여 대폭발. 그리고 순간적으로 과소모된 산소가 저기압을 발생시키고, 주변의 공기를 끓어들여 2차 폭발. 세븐스 헤븐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다. 구멍 투성이가 된 천정을 비상구 삼아 도주하는 그림자가 하나. 그리고 이를 뒤쫒는 사람이 하나.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감히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그 여자를 각오해 못참아 죽여버릴거야!"
유피의 말은 중간부터 비문이 되었다. 그녀는 정말 화가 났을 때에는 이런 식으로 혼을 의식의 흐름에 맡겨 아무렇게나 단어를 내뱉는다. 그리고 이 모습이야말로 유피의 분노가 정수리까지 차올랐다는 증거.
빈센트는 혀를 찼다. 이 상태가 되면 그녀는 힘이 다할 때 까지 날뛰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는다. 저 멀리 망연자실한 티파가 주저 앉고, 클라우드의 눈이 녹색 레이저를 내뿜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빈센트는 그 두 사람에게 사과할 시간이 없었다. 유피가 침천본의 수법으로 수리침을 던져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수법의 두려운 점은, 정말로 천개의 비수를 던진다는 것이다. 의복에 무기를 숨기는 요령은 불과 일주일 전에 알려줬을 뿐이다. 그리고 유피는 천재적인 학생이었다. 빈센트는 괜한 것을 가르쳐 줬다고 때늦게 후회했다.
"전부 피했어? 피하지 말고 맞아!"
유피가 드디어 정신줄을 놓았다. 그녀의 공격을 정통으로 받으면 빈센트도 그냥 끝나지는 않는다.
다음 무기는 저 작은 몸 어디에 숨어있었는지도 모를 풍마수리검이다. 지향성을 가진 거대한 날붙이가 예측 불가능한 궤적을 그리며 쇄도. 빈센트는 허리가 잘려나가기 직전에 케르베로스의 총신으로 풍마수리검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는 낭패한 심정으로 다섯 번 더 똑같은 곡예를 펼쳐야 했다. 그 짧은 사이에 유피는 풍마수리검을 다섯개나 더 던졌던 것이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빈센트으으으으으으으!!!!!!!"
그리고 빈센트를 따라잡으며 유피가 마지막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 꺼림직한 느낌 때문에 저 세퍼 세피로스와 싸웠을 때 이후로는 손에 쥐어본 일이 없는 무기였다.
불구대천.
그러므로 유피는 이제 빈센트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았다.
그녀의 유려한 공격이 마치 춤을 추는 것 처럼 이어졌다. 열 번의 공격이 마치 한 동작과 같이 이어졌고, 연계가 끝났다 싶으면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일격 일격이 필살의 급소를 노리고 전개되자 제 아무리 빈센트라 한들 진땀을 흘리며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 왼 쪽의 기계팔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빈센트의 등에도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오래 끌 수 없는 싸움이다. 결국 빈센트는 승부를 걸었다. 유피에게 돌진. 기계팔로 유피의 불구대천을 쥐고, 동시에 유피의 몸안으로 파고 들어 오른팔로 유피의 허리를 껴안는 것처럼 감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유피의 다리 사이에 오른 쪽 다리를 끼워넣는다.
유피의 기세가 빈센트의 다리에 가로 막혀 두 사람은 마치 탱고를 추는 것 같은 동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화려하게 쓰러졌다. 빈센트는 기세를 조절해 유피를 감싸안는 형태로 간신히 유피의 쿠션이 되어줄 수 있었다.
"유피."
"그래! 가! 가라고! 루크레치아를 보러 가는데 왜 나한테 보고 씩이나 하는 거야!"
"유피."
"왕복 세 달이라고! 그래! 돌아와서 날 찾을 생각은 하지도 마!"
"유피. 그러니까 같이 가자."
"그래! 같이 가자! ...어?"
그제야 유피는 빈센트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봤다. 약간 난처한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가 잘 알고 있는 빈센트가 있었다.
"같이 가자, 유피."
"어? 같이?"
"루크레치아에게 널 소개해 주고 싶다."
"어? 어어어어어어어?"
유피는 다시 한번 패닉에 빠졌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녀가 완전히 당황했을 때에도 맥락없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꼭 껴안은 채 한참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빈센트, 이 개자식아. 내가 몇 번을 말해. 그 말을 먼저 하란 말이야."
저 뒤에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던 클라우드의 혼잣말이 공허하게 밤하늘에 흩어질 뿐이었다.